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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김 우현

2013.03.11 18:49

babo 조회 수:2256

제목;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자; 김우현

출판사; 규장

출판년도; 20041214

 

<지은이 소개/김우현>

서른을 맞으며 주님처럼 공생애를 살게 하소서. 생애의 무게를 걸 확연한 사명을 잡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하게되어 그 응답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함.

 

<차례>

맨발을 만나다

준비된 재회

세상 무엇보다 큰 권세

마지막 웃음

천국을 소유한 사람

에필로그

 

맨발을 만나다

 

이 노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문득 뜬금없는 궁금증이 엄습해 왔다.

노인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지팡이를 짚더니

중대한 사명을 앞둔 선지자처럼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순간 범접하지 못할 기운을 느꼈다.

다시 노인을 찍으며 뒤따라 갔다.

이젠 광인을 찍는 것이 아니다.

노인이 지닌 그 당당한 풍모의 기운에 밀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1

 

바람이 불었다.

잿빛 하늘 때문일까... 5월인데도 약간 스산하다.

인생은 어느덧 지나간다. 그러니까 견딜 만하다.”

누구의 말인지는 모르나 불현듯 이 말이 바람곁에 스치었다.

어디로 가야 하나...,석류처럼 진한 한숨이 토해졌다.

나에겐 분명히 갈 길이 있다.

난 지금 일을 하러 가는 것이다.

새벽에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에세이를 쓰고

심야의 음악방송에도 글을 쓴다.

나는 그 일을 하러 가는 중이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하나 멈칫 망설이고 있는 나를 보았다.

마을버스는 그 가벼움 때문인지

휘청휘청 흔들리면서 중심을 잡으려 애쓴다.

맨 뒤켠에 몸을 내던지고 습관처럼

가방에서 비디오카메라를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