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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대회

2016.03.16 01:31

불꽃전도사 조회 수:4730

라스 베가스에서 열린 제 2차 한인 침례교 선교대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기도해주시고 협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교대회는 전 세계 약30개국에서 300명 정도의 선교사와 목회자들이 참석을 하였습니다.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강의와 찬양, 선교보고와 간증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정말 은혜롭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선교대회가 열린 곳은 꽤 큰 호텔이었는데, 1층은 식당과 등록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온통 카지노 기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새벽기도를 하려고 호텔 방에서 나왔을 때는 기계 앞에서 밤을 세운 듯한 사람들이 졸린 눈을 비비면서 계속 기계 앞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낯이나 밤이나 기계와 더불어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는 한참 일을 할 나이의 젊은 사람도 있었고 제힘으로는 걷기도 힘든 노인들도 있었습니다. 담배 연기를 내 뿜으면서 그들은 오직 기계만 응시하며 버튼을 누르는 일만 반복했습니다.


컨퍼런스 룸에서는 성령의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찬양을 통해 은혜를 받고 간증을 들으며 눈물을 닦았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가슴을 치고 회개를 하였으나 나를 포함은 어느 누구도 회의실 밖의 사람들에게 다가가 전도를 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선교를 하고 있는 오지의 선교사님들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호텔 안에는 경비원들이 게임을 하는 것 이외에 전도를 포함한 다른 것을 못하도록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호텔의 영업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선교지에서는 공안이나 종교경찰의 눈을 피해, 적발되면 목숨을 잃거나 추방의 위험을 무릅쓰고 선교를 하는 선교사님들이 기껏 경비원들로부터 주의 정도만 받을 뿐인데 전도하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저 또한 호텔의 직원들이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그냥 회의실 안에서 만나는 사명감 넘치는 선교사님들과 목회자님들이 좋았고, 가서 복음을 전하자!”는 주제 강의들을 듣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선교사와 목회자들의 모습이 오늘날 이시대의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는 깨달음을 집에 와서 얻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끼리 누리는 은 혜를 사모하며 멀리 있는 자들에게 다가가는 일은 잘하지만 정작 매일 만나는 이웃에게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우리네 모습과 너무 흡사했던 것입니다. 이제 눈을 옆으로 돌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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