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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2016.03.15 23:12

불꽃전도사 조회 수:4539

 목사의 특권 중의 하나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한국에서는 국무총리와 길거리의 걸인까지 많은 사람을 만났다. 미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비교적 폭넓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가볍게 농담을 하거나 특정한 주제가 없는 만남도 있지만 대화를 이어가야 할 만남도 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법에 따라 인간관계가 발전되기도 하고 반대로 퇴보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대화법은 관계를 퇴보시킬 소지가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첫째, 대화의 흐름을 끊는 경우이다. 상대방은 A에서 B로 넘어가고 싶은데 계속 A만 고집하고 있거나, 혹은 중구난방으로 대화를 한다면 상대방은 흥미를 잃어버려서 다시 대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대화의 주제를 파악하여 매끄럽게 대화가 진행되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둘째, 말을 지나치게 독점하는 경우이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배웠지만 표현의 욕구는 잠재우기 어려운 법이다. 더 나아가 힘든 이민생활을 하면서 나의 애절함을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화는 듣는 것을 7, 말하는 것을 3의 비율로 하면 실수가 적어지는데 지나치게 본인이 독점해서 말을 하면 상대방은 대화의 의지가 없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셋째, 중간에 말을 가로채는 경우이다. 뭐 그리 급한 것도 아닌데 상대방의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말을 가로채는 버릇은 아주 나쁜 대화법이다. 말을 가로채는 것은 대화도중 한번 정도 할 수는 있지만, 여러 번 그렇게 하면 상대방은 마음을 닫고 다시는 진지한 대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경우이다. 똑같은 것을 되묻거나 이미 결론이 나온 것을 재론하는 경우, 상대방은 존중을 받지 못하다고 여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대화를 할 경우에는 열 마디의 말을 하는 것보다 한 마디의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눈을 마주치거나, 본인이 이미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했다고 해도 상대방의 느낌이나 감정의 상태까지 파악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런 자세로 대화를 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부드럽고 친절하게 전한다면 좋은 대화가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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