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장  


CCM TOP20 듣기

듣기

2017.02.07 09:51

babo 조회 수:5007


어느 분야의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일컬어 전문가라고 한다. 전문가는 대부분 자부심이 강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완벽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전문가라도 고민은 있게 마련이어서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문제를 털어 놓는 경우가 있다. 이때 그 문제를 듣는 사람은 그 부분의 전문가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이야기를 들어 주어주는 것만으로 훌륭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사가 병원을 운영하고 환자를 대하는 과정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화가인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하자. 그 화가가 병원 운영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조언을 해줄 필요는 없다. 다만 묵묵히 들어주면 족한 것이다.

한국의 모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병원에 문제가 생겼다. 법정이사 대부분이 의료계나 경영 분야의 전문 인사들이 아닌 종교계 인사들로 구성이 되었다. 병원운영의 경험이 없는 종교계 인사들이 그 병원을 잘 운영했을까? 더 문제가 생겨서 수습불가의 지경에 빠지고 말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어려움이나 속상한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든지 해결해 주고 싶은 기본적인 심성이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의 비전문가들은 해결의 능력이 없다. 오히려 문제를 말하고 있는 사람(즉 전문가)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 그 사람이 문제를 잘 해결하도록 들어주는 것이 그 사람을 잘 돕는 것이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신의 경험이나 느낌으로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은 선의가 생긴다. 하지만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은 그저 들어주는 것이다.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누구에게 말해서 해소하고 나면 그 부분의 경험이 많은 그 사람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목회를 하다보면 비단 우리교인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회사 이야기를 하고,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은 또 그 부분의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목사로서 뭔가 해주어야겠다는 충동에 빠진다. 하지만 나는 그 부분의 비전문가이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 듣고 기도해주는 것이 나의 역할임을 알고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목장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되 절대 해결책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제시하지 말라. 그냥 들어주어도 그 사람은 위로를 받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 일반인과 성도의 차이 babo 2017.02.09 5059
218 교회의 사명 babo 2017.02.09 5032
217 새해에는 babo 2017.02.09 5240
216 만족 babo 2017.02.07 4990
215 믿음이란? babo 2017.02.07 4999
» 듣기 babo 2017.02.07 5007
213 나 하나 즈음 babo 2017.02.07 5100
212 노령화 babo 2017.02.07 5005
211 새해에 다짐해야 할 것 babo 2017.02.07 5027
210 건강한 교회 만들기 (2) [1] 불꽃전도사 2016.10.01 5743
209 건강한 교회 만들기 (1) [1] 불꽃전도사 2016.10.01 5791
208 VIP 초청의 날 [1] 불꽃전도사 2016.09.10 5822
207 수평이동 [1] 불꽃전도사 2016.09.04 6877
206 교회 행정 [1] 불꽃전도사 2016.08.31 6560
205 약장수 [1] 불꽃전도사 2016.08.19 5836
204 갱신 [1] 불꽃전도사 2016.08.19 5877
203 공짜는 없다. [1] 불꽃전도사 2016.07.30 5717
202 예배 갱신 주일 [1] 불꽃전도사 2016.07.28 5655
201 여름 성경 학교를 마치며 [1] 불꽃전도사 2016.07.16 5693
200 목장 운영 [1] 불꽃전도사 2016.07.16 4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