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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7 09:51

babo 조회 수:4813


어느 분야의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일컬어 전문가라고 한다. 전문가는 대부분 자부심이 강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완벽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전문가라도 고민은 있게 마련이어서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문제를 털어 놓는 경우가 있다. 이때 그 문제를 듣는 사람은 그 부분의 전문가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이야기를 들어 주어주는 것만으로 훌륭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사가 병원을 운영하고 환자를 대하는 과정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화가인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하자. 그 화가가 병원 운영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조언을 해줄 필요는 없다. 다만 묵묵히 들어주면 족한 것이다.

한국의 모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병원에 문제가 생겼다. 법정이사 대부분이 의료계나 경영 분야의 전문 인사들이 아닌 종교계 인사들로 구성이 되었다. 병원운영의 경험이 없는 종교계 인사들이 그 병원을 잘 운영했을까? 더 문제가 생겨서 수습불가의 지경에 빠지고 말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어려움이나 속상한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든지 해결해 주고 싶은 기본적인 심성이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의 비전문가들은 해결의 능력이 없다. 오히려 문제를 말하고 있는 사람(즉 전문가)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 그 사람이 문제를 잘 해결하도록 들어주는 것이 그 사람을 잘 돕는 것이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신의 경험이나 느낌으로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은 선의가 생긴다. 하지만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은 그저 들어주는 것이다.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누구에게 말해서 해소하고 나면 그 부분의 경험이 많은 그 사람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목회를 하다보면 비단 우리교인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회사 이야기를 하고,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은 또 그 부분의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목사로서 뭔가 해주어야겠다는 충동에 빠진다. 하지만 나는 그 부분의 비전문가이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 듣고 기도해주는 것이 나의 역할임을 알고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목장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되 절대 해결책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제시하지 말라. 그냥 들어주어도 그 사람은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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