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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2018.06.04 17:56

babo 조회 수:614

동대문사거리에서 신설동쪽으로 가면 오른쪽에 동묘가 있다. 그곳에선 해마다 단오 때 그네타기 놀이가 있었다. 새끼줄을 높이 달아놓고 그것에 닿을 때까지 그네를 타는 사람은 상품을 주는 것이다. 한 귀퉁이에서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솜사탕이나 엿을 팔았고 어른들은 막걸리를 마셨다. 그네놀이에 빠진 어른들은 5원씩 내고 타는 그네를 서로 타려고 했다. 상품도 상품이지만 높이 탄 사람은 동네에서 자랑거리가 하나 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평을 했다. “남정네들도 그네를 타네, 저 여자는 치마나 제대로 가리지 뭐...”라며 흉도 보았다. 아무리 흥겨운 잔치를 마련해도 흥을 못 느끼는 사람은 뒷말이 많은 것이다.


예수님 당시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 11:16-17)”

교회에서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동참을 호소해도 그저 주일예배나 드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을 보면 처음에는 다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을 했으나 이제는 우리의 공동체인 교회를 세우고 본인의 영적 성장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비판이라도 좋으니 뭔가 교감을 나누고 함께할 시간을 갖고 싶다. 한편으로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교회생활을 할 수 있을 덴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올해의 표어는 제자 훈련을 받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자이다. 제자훈련은 성경구절이나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믿음이 좋다는 것은 찬양이나 잘 부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아직 생명의 삶을 이수하지 않은 사람은 오늘부터 시작되니 반드시 참여하기를 바란다. 참여하지 않으면서 혹 불만이나 표출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이다. 생명의 삶을 이수한 사람은 2월부터 시작되는 각종 제자훈련 과정에 등록하기를 바란다. 최소한 일 년에 한 두과정은 마치도록 결심을 해야 할 것이다. 같이하면 즐거운 법이다. 주관하는 사람이 지치지 않도록 협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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