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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2017.02.07 09:54

babo 조회 수:4981


소비가 미덕인 사회, 그래서 소비의 주체자인 소비자가 왕인 사회에서 소비자는 무슨 기준으로 상품을 선택할까? 바로 자신의 만족감이다. 무엇이 부족해서 상품을 구입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서 당장 필요 없는 것도, 더 비싼 것이라도 구입을 한다. 이런 과소비의 근저에는 바로 자신을 위하는’, ‘자신이 최고인심리가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물질문명의 사회에 익숙해졌기 때문인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결혼을 하는 것도 자신의 희생을 전제로 한 결혼이 아닌 남의 희생을 전제로 한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서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한 전제가 맞지 않으면 결혼의 대상이 될 수도 없으며 또한 아예 결혼도 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가장 숭고해야 할 영적인 분야까지 침투해 들어와 교회를 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교회, 나의 만족감이 채워질 수 있는 교회, 나의 아이들이 최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회를 찾는다. 그리고 정답은 단 하나이다. “큰 교회이다.

이제는 더 이상 그 교회가 복음적이냐, 건전한 교단에 속한 교회이냐, 성경말씀을 잘 가르치고 성도들의 사랑이 넘치느냐 - 어쩌면 이런 것도 자신의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그냥 간지럽게 넘어가는 여유를 갖자. - 와 같은 것들을 따지지 않는다. 오직 따지는 기준은 큰 교회이다. 큰 교회는 좋은 교회요, 나의 만족을 채워줄 수 있는 교회이다. 그 교회의 뒷 자석에서 졸고 있더라도 예배를 후련하게 본 것 같고, 그런 교회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사회에서 구차에게 어느 교회에 다닌다고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며, 또한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에서이다.

그런 조건을 갖추지 못한 95%의 교회의 목회자들은 선을 보러 나갔다가 퇴짜를 맞은 농촌의 노총각처럼 죄인 아닌 죄인의 심정으로 하늘만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목회의 열의를 잃고 실의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현실을 바꿀 수는 없다. 그렇다고 목회를 그만둘 수도 없다. 그러니 일생동안 단 10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죽어도 행복하겠다는 일념으로 목회를 하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려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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