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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즈음

2017.02.07 09:50

babo 조회 수:4785


어느 임금님이 자신의 생일에 백성들에게 맛있는 술을 가지고 와서 술독에 부으라고 명령을 하였다. 하지만 백성들은 나 하나 즈음 물을 가지고 와서 술독에 붇는다고 술이 물이 되겠나?”이렇게 생각을 하고는 하나같이 물을 부었다. 나중에 임금님이 술독의 술을 따라 마시니 술이 아니고 물이었다. 어릴 적에 읽었던 이솝우화의 내용이다. 나 하나쯤 하는 생각이 모든 사람에게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것이 집단의 책임 회피심리이다.

별로 값이 나가지 않는 물건을 훔친 어느 도둑에게 마을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라고 한 대씩 때렸다. 나중에 그 도둑은 죽고 말았으나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모두들 자신은 죽지 않을 만큼, 아니 죽음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조금 때렸을 뿐이라고 항변을 했다. 각자는 약하게 때렸을지라도 마을 사람 모두에게 매를 맞은 그 도둑은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

나 하나쯤하는 생각이 모이면 사회를 멍들게 하고 국가를 파산 시킬 수 있을 정도의 큰 힘으로 작용하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종종 보아왔다. 사람이 모인 곳은 어디나 나 하나 쯤이라는 병이 들면 곧 망하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병은 쉽게 전염이 된다는 것이다. 어느 집단이든지 한사람이 그런 생각을 품으면 그것이 곧 전체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는 공동체로서 활동을 하는 일이 많다. 특히 우리교회는 전교인의 동등한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는 교회이다. 그런데 어느 한사람이 그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면 이는 곧 다른 사람에게 책임과 의무를 가중시키는 것이고, 그러한 현상이 누적되면 모두가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으로 변하게 되어 뇌사상태의 교회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우리 교회가 교회의 본질인 영혼구원과 제자 삼는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교회의 헌장과 규약 및 이상과 주장에서 정해놓은 것들을 믿음에 따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모든 성도들이 조금씩만 변하면 우리 교회는 훌륭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교회이다. 이 시대를 향해 복음을 힘차게 전할 수 있는 교회가 될 것이다. 이제 나 하나쯤이 아닌 나 하나라도 더라는 생각이 성도들의 가슴에 자리 잡고 생활에서 실천이 되어야 한다. 올해는 성도들의 분투를 기대한다. 영광의 면류관이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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